백양로재창조프로젝트 시공사 입찰, 3등이 1등 됐네?
백양로재창조프로젝트 시공사 입찰, 3등이 1등 됐네?
  • 정지혜 기자
  • 승인 2013.10.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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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내·외 이곳저곳이 파헤쳐져 벌거벗겨진 요즘, 우리대학교는 건학 이래 최대의 공사로 소란스럽습니다. 최근 백양로재창조프로젝트의 시공사가 한화건설로 입찰된 사실을 둘러싸고 학생들과 교수진 사이에 풍문이 돌았습니다.

 이번 백양로재창조프로젝트 시공사 입찰은 기술제안입찰로 진행돼 비용면 80%, 기술면 20%의 평가기준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 롯데건설이 1순위, 두산건설이 2순위, 그리고 한화건설이 3순위로 선정됐습니다. 풍문에 의하면 3개 회사들은 입찰가가 각각 200억 가량씩 차이가 났지만 롯데건설과 두산건설이 차례로 우리대학교와의 공사액 협상과정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결렬에 이르렀단 겁니다.

 결정적으로 3순위 회사인 한화건설과 협상할 당시엔 협상 내용을 변경했으며 변경된 협상 내용으론 1,2순위의 회사와는 더 낮은 가격으로 협상할 수 있었을 것이란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항간에선 협상이 결렬된 회사와 다시 협상하기 위해선 재입찰의 법적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 경우 2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정갑영 총장의 임기 내에 사업을 마무리할 수 없단 이유로 높은 공사액에도 불구하고 재입찰을 시행하지 않았단 추측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교는 이번 입찰은 교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업체선정평가위원회의 감독 아래 전자입찰 사이트를 통해 무엇보다 투명하게 진행됐음을 주장했습니다.

 우리대학교 시설처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회사는 DBS라는 롯데건설의 고유한 공법만을 고집했으며 두산건설과의 협상에서도 우리대학교는 공사현장을 슬라브로 덮고 공사를 진행하길 요구한 데에 반해 회사는 현장 덮개 없이 다 파헤치는 오픈컷(open-cut)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또한 두 경우 모두 금액 면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된 겁니다.

 (우리대학교 시설처장 류필호 씨 인터뷰)

 이에 더해 학교 측은 한화건설과의 협상은 롯데건설, 두산건설과 진행했던 협상내용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대학교가 이와 같은 불명예스런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다 투명하고 자세한 입장 설명과 늘 강조돼 오던 적극적이고 원활한 소통이 반드시 필요할 겁니다.

 YBS NEWS, 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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