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정기 연고전] 연세대 축구부, 고려대 3대2로 꺾고 5년 만에 짜릿한 승리
[2013 정기 연고전] 연세대 축구부, 고려대 3대2로 꺾고 5년 만에 짜릿한 승리
  • 김건희 기자
  • 승인 2013.09.30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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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최강 우리대학교 축구부가 5년 만에 정기전에서 숙적 고려대를 꺾고 승리를 거뒀습니다. 축구에서 가장 재밌는 스코어라는 3대2 펠레스코어를 기록한 끝에 승리의 여신은 우리대학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선수들의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일찌감치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전반 4분 만에 우리대학교 골잡이 송수영 선수가 하프라인부터 긴 드리블을 한 끝에 침착하게 골을 터트렸습니다. 수비수 여럿을 농락하고 골문 오른쪽 아래로 정확하게 차넣었습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한 고려대는 특유의 힘있는 축구를 구사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습니다. 전반 38분 측면에서의 크로스를 안진범 선수가 하프발리슛으로 차넣으며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경기의 균형은 얼마못가 다시 우리대학교로 기울었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인 44분에 김현수 선수가 수비수를 달고 돌파하고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해 우리대학교가 다시 앞서나갔습니다. 온 관중들이 열광할 만한 환상적인 골이었습니다.

 우리대학교의 기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습니다. 후반 10분 김도혁 선수가 드리블하던 볼이 송수영 선수에게 흐르며 일대일 찬스가 나왔지만 고려대 골키퍼 노동건 선수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습니다. 이 페널티킥을 주장 유성기 선수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고려대는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김민규 선수의 만회골로 한 점을 따라붙으며 동점을 위해 안간힘 썼지만 골키퍼 황한준이 버티는 우리대학교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경기는 결국 막판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한 우리대학교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총 6장의 경고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고, 송수영 선수 경기 막판 스로인을 방해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지만,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모든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5년만의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가 응원에 참여해 더욱 주목받은 이번 정기 연고전, 타종목에서 종합 1승1무2패를 기록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축구부의 승리로 이번 정기 연고전은 종합 무승부로 마무리됐습니다. 연패의 사슬을 끊은 축구부가 이제는 정기전에서의 연승행진을 달리길 기대해봅니다.

 YBS NEWS, 김건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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