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연고전 농구 연세대 88:74 고려대, 경기 내내 앞서는 여유보여
정기연고전 농구 연세대 88:74 고려대, 경기 내내 앞서는 여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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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19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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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시 2004-09-17 22:13:55  
작성자 : 이지현
  
2004 정기 연고전 농구 경기에서 연세대가 개인기와 조직력 면에서 모두 앞서며 고려대를 88대 74로 물리치고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2쿼터까지 고려대가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3쿼터 들어서부터는 연세대가 계속해서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보였습니다.

1쿼터에서 25대 17로 앞섰던 연세대는 2쿼터에 접어들자 슛의 난조를 보이며 고려대의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고려대 김일두 선수는 2쿼터에 들어서 6득점을 하며 고려대가 연세대를 42대 36까지 따라잡는 데 큰 활약을 했습니다.

3쿼터 초반까지 연세대는 고려대 김일두 선수에게 장거리 2점포를 허용하는 등 전세가 동등했으나 곧 김재환 선수가 고려대 수비를 뚫은 패스를 이어받아 2점슛을 성공시켰습니다. 경기 분위기가 고조돼 가는 가운데 연세대는 가로채기에 성공해 55대 44로 리드를 지켰습니다.
연세대가 공격자 반칙을 하고 잇달아 고려대 김영환 선수가 장거리 3점포를 터뜨렸지만 점수차가 좁혀지지 않자 고려대 측에서는 수비를 더 강화시키고 속공 시도를 늘렸습니다. 하지만 고려대 측 속공이 실패한 데 이어 연세대가 속공에 성공해 전세가 더욱 연세대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고려대 측은 계속 압박 수비를 펼쳤으나 연세대는 정확한 패스로 고려대의 수비를 무력화했습니다.
또한 고려대는 압박 수비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자 연세대가 공격할 때 진행로를 막아 반칙을 범했습니다. 3쿼터는 64대 51로 연세대가 13점 차로 점수를 벌린 가운데 끝났습니다.

이어진 4쿼터에서도 고려대 측은 공격 부진이 계속됐습니다. 연세대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잇달아 실패하며 공격에 난조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연세대는 고려대의 압박 수비를 맞아 여러 번의 패스로 고려대의 수비를 교란시키며 차분히 점수를 쌓아갔습니다.
고려대는 연세대의 수비와 가로채기에 공격을 꽁꽁 묶이며 3쿼터 2분 30여 초가 지나도록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습니다.
4쿼터 중반, 연세대는 고려대의 압박 수비로 공격을 몇 번 실패했습니다. 양교 모두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져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연세대는 몇 번의 슛을 아슬아슬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켰습니다. 또한 연세대 김태술 선수는 작전을 적절히 섞어가며 공격을 리드했습니다.
4쿼터 중반 이후, 고려대는 점수차를 좁히려고 더욱더 압박 수비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공격 성공률이 떨어져 슛은 번번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연세대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지만 고려대 측은 공격 난조로 계속해서 작전회의를 요청했습니다.
연세대 김태술 선수는 4쿼터 후반, 상대를 속이는 패스를 해서 슛으로 연결시키며 연세대가 계속 리드를 지켜나가는 데 큰 활약을 했습니다. 고려대는 경기 후반에 이르러 3점 슛을 연속으로 2개 성공시키는 등 막바지 추격을 시작했으나 전세는 계속 연세대 쪽으로 기울어 갔습니다.  

격해진 경기 때문에 경기를 44초 남기고 고려대 차재정 선수와 연세대 김태술 선수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두 선수의 싸움은 곧 팀 전체의 싸움으로 이어져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들까지 경기장으로 나오는 등 선수들이 비신사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싸움은 곧 진정되고 경기가 재개됐으나 심판은 김태술 선수의 행위를 문제삼아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습니다. 연세대 측의 테크니컬 파울로 고려대는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30여초가 남은 상황에서 전세는 역전되지 못하고 경기는 88대 74, 연세대가 승리를 차지하며 끝났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하승진 선수가 경기장에 등장했으나 경기는 뛰지 않았고,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1학년인 하승진 선수는 양교 학생들의 응원 대결에 눈길을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공격을 차분히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던 방성윤 선수는 경기를 마치고 응원단 단상 위에서 재미있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승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연세대는 개인기와 조직력을 적절히 발휘해 득점 기회를 성공으로 연결시키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후반 두 선수 사이의 다툼이 선수단 전체로 이어졌던 것에 대해 관중들은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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