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전공의 설립 취지는 어디에
자유전공의 설립 취지는 어디에
  • 정혜승 기자
  • 승인 2013.03.25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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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교는 내년부터 글로벌융합학부와 융합과학공학부가 신설되면서 증가하는 정원의 일부를 자유전공을 폐지해 충당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연세 춘추와의 인터뷰에서 교무처 교무팀 차기섭 팀장은 자유전공이 희생양이 된 이유에 대해, "자유전공은 2009년 설립될 당시 법과대학의 로스쿨 전환으로 인해 임시로 생긴 학과였기 때문이다"라며 폭넓은 안목과 다양한 학문을 융합할 창의적인 사고력 등을 지닌 인재 양성이라는 자유전공 설립 취지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이는 자유전공이 2009년 당시 법과대가 사라지면서 생긴 티오는 채워야 하는데, 아직 과가 신설되지 않아, 훗날 신설될 과의 인원수를 메우기 위해 임시로 만들어 놓은 모집단위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난 겁니다.

 (학생 인터뷰)

 자유전공은 2009년에 신설돼, 이제 막 4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학생회도 설립하고, 자유전공 각 반 회장이 확대운영위원으로서 인준 또한 받았습니다.

 또 자유전공 학생들은 2학년이 돼 각자 다른 단과대 소속에 배정됐어도, 다양한 동아리와 소모임, 엠티 등 자치활동을 꾸준히 해 자리를 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화요일에 열렸던 비상긴급회의에서 자유전공 회장 오동하 씨는 "학교 측에서 자유전공의 자치활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자유전공 학생들은 번지르르한 말로 학생들을 모집해 놓고 이제 와서 4년간 자유전공에 쏟았던 자신들의 애정과 열정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폐과를 논하는 학교의 태도에 분개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자유전공 부회장 박준성 씨 인터뷰)

 학생들을 농락하는 학교의 일구이언한 태도, 이는 학생사회에서 마땅히 비난받아야 합니다.

 YBS NEWS,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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