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하는 학내언론, 거부하는 학교당국 해결점은?
요구하는 학내언론, 거부하는 학교당국 해결점은?
  • 권형석 기자
  • 승인 2013.03.12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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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우리대학교 학내 공식신문사 연세춘추는 학내 공식영자신문사 연세애널스와 함께 학내 언론의 유지를 위해 학교 본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무제호를 발행했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언론사 예산을 교비로 지원하는 반면 우리대학교는 이번 학기부터 학내언론 납부금을 선택제로 바꿨고, 낮은 잡부금 납부율로 인한 부족분을 모두 지원할 수는 없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세춘추와 연세애널스는 지난 17년간 동결돼온 연세춘추비 때문에 이전부터 재정상황이 어려웠습니다. 올해에는 이마저 선택납부제로 전환되면서 각 언론사의 취재비 등이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이에 연세춘추와 연세애널스는 학교에서 교비지원을 하지 않는 행태는 언론을 고사시키는 것으로 언론탄압과 다르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학교 본부 측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 발표문에서 재학생의 약 18% 밖에 잡부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은 학내 언론이 정체돼 학생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증거라며 비판했고, 학내 언론은 학생들의 구독을 이끌어낼 수 있는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이에 학내 언론사 측은 기존의 예산으로도 개혁을 할 여력이 없었는데 줄어든 예산으로 어떻게 개혁을 시행할 수 있겠냐며 반박했습니다.

 ('The Yonsei Annals' 국장 김명종씨 인터뷰)

 정론직필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학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학내 언론과 근본적인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학교 본부 사이의 갈등. 과연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YBS NEWS,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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