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강 제도 변천사, 내년에는 어떻게 달라질까?
재수강 제도 변천사, 내년에는 어떻게 달라질까?
  • 박영민 기자
  • 승인 2012.05.17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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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학기. 재수강 제도에 큰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재수강 제도는 지난 1993년에 처음 도입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1999년에는 동일 과목을 2회 이상 수강했을 때 그 중 높은 성적을 인정하던 세칙을 변경하고, 최종적으로 취득한 학점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4년에는 ‘재수강 가능학점을 D+ 이하로 제한’하는 학교 측의 변경안에 대응하여 재수강 가능학점을 C+ 이하로 제한하고, 재수강 시 최고학점을 A- 또는 B+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지난 2010년에 등장한 현행 재수강 제도에선 C+이하 학점에서 재수강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수강을 허용하되 취득 상한 학점을 A0로 제한하는 방식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취임한 정갑영 총장을 비롯한 학교 본부에선 현재의 재수강 제도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들어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만약 재수강 가능학점이 D+ 이하로 제한되면 학생들의 D학점 선호현상이 실제로 일어날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학생의 73.1%가 C학점보다 D학점을 택하겠다고 답해, 고의적인 D학점 선호가 야기할 문제점을 어느 정도 예상케 합니다.

 (사학과 09학번 김진희씨 인터뷰)

 한편, 고려대는 C+ 이하 학점의 경우만 재수강이 가능하며, 재수강 시 받을 수 있는 학점의 상향선을 A0로 정해두고 있습니다.

 또한 교양과목의 경우 재수강 분반이 대부분 개설돼 있는 편입니다.

 서강대의 경우 B0 이하로 재수강 가능학점을 제한하고 있으며, 재수강 시 받을 수 있는 최대 학점은 B+입니다.

 내년 1학기에 어떤 식으로든 바뀌게 될 재수강 제도에 대해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학교당국은 학생들과 부단히 대화함으로써 학사제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한편 선진적인 학사제도의 도입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YBS NEWS,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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