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학기 등록금 인하되나... 등록금심의위원회 논의 어디까지?
계절학기 등록금 인하되나... 등록금심의위원회 논의 어디까지?
  • 윤채원
  • 승인 2024.09.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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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학기 등록금 인하되나... 등록금심의위원회 논의 어디까지?

[YBS 보도부 - 윤채원 기자]

 계절학기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강의실로 바삐 걸음을 옮깁니다.

 지난 6월 2024학년도 여름 계절학기가 시작됨에 따라, 값비싼 계절학기 등록금으로 인해 금전적 부담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연세대학교 재학생 인터뷰: 일반학기로 마일리지를 통해서 수강하기 어려웠던 수업들을 계절학기로 한번 들어보고 싶어서 수강하게 되었고요. 보통 수업이 3학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33만원의 지출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대학생 신분으로 좀 많이 큰 액수라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재학생 인터뷰: 지금 19학번이고 4학년인데 아직 계절학기를 듣지 않았거든요. 근데 계절학기를 듣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등록금 때문이었어요. 33만원이 조금 비싸다 보니까 굳이 계절학기를 들으면서까지 학점을 채우고 싶은 의욕이 생기지 않는 그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대학교의 계절학기 등록금은 2011년 9만 8천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이후, 14년간 1학점 당 11만원으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이는 국내 주요 사립대학 중 최고 수준입니다.

 우리대학교 제 57대 총학생회 YOURS는 계절학기 등록금 인하 요구를 공약으로 세웠습니다.

 지난 4월 12일 열린 4차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총학생회 측은 계절학기 등록금이 위원회 심의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고등교육법상 등록금을 산정할 때는 꼭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지만, 계절학기 등록금은 심의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논의가 부진했던 겁니다.

 [함형진 / 연세대학교 57대 총학생회장 인터뷰: 계절학기 등록금도 등록금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이전부터 처리가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이 있었고요. 국민권익위원회에서도 동일한 민원을 바탕으로 2013년도에 교육부에 관련된 공문을 발송했던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위원회에서의 계절학기 등록금 관련 회의를 결정했음에도, 실질적인 움직임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총학생회는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고충처리부원장과 면담을 진행하여, 등록금심의위원회가 계절학기 등록금 관련 심의를 필수적으로 거치도록 건의했습니다.

 이를 수락한 권익위는 학생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우리대학교가 계절학기 등록금을 위원회 심의 대상에 포함하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함형진 / 연세대학교 57대 총학생회장 인터뷰: 이는 윤동섭 총장의 공약이기도 했고 총학생회의 공약사항이기도 해서 공동 공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 실무 회의들을 진행했었고요.]

 학교 측은 지난 7월 총학생회와 실무회의를 진행하여, 윤동섭 총장의 공약 이행 차원에서 계절학기 등록금 인하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학교 측과 총학생회 측이 제시한 인하율에는 이견이 있었으며, 자세한 인하율은 9월 중 열리는 7차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우리대학교 계절학기 등록금 인하가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YBS NEWS, 윤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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