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S NEWS] 관리 소홀인가 시민의식 부족인가 "쓰레기로 가득 찬 송도학사"
[YBS NEWS] 관리 소홀인가 시민의식 부족인가 "쓰레기로 가득 찬 송도학사"
  • 염민주
  • 승인 2023.05.23 2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 아침 쓰레기통을 비워도 밤만 되면 기숙사 내 커뮤니티룸과 복도 쓰레기통에는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국제캠퍼스는 1 학사와 2 학사를 가리지 않고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청소가 되지만 쓰레기가 생겨나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기숙사 행정실은, “미화팀의 업무 루틴 상 현재로서 오전 이후에 생기는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송도 2학사 행정실: 미화팀 여사님들이 아침 7시에 출근하셔서 (오후) 3시에 퇴근을 하세요. (중략) 오전에 치우고 나면 정오, 점심 때부터 쌓이는 쓰레기가 다음 날 아침까지 있는 거죠. 시간상. 그걸 중간에 치울 사람은 없어요. (중략) 그 이후 쓰레기에 대해서는 저희도 방법은 없어요. 현재로서는.]

 밤만 되면 넘치는 쓰레기는, 비단 관리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쓰레기’라고 적힌 쓰레기통에도 캔, 유리, 플라스틱과 비닐이 넘쳐납니다.

 심지어는 음식물을 일반 쓰레기통에 넣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다 먹고 난 배달 음식을 분리수거하지 않고 남은 음식물과 함께 묶어 버려 악취가 심합니다.

 [송도 1학사 거주생: 관리 이후에도 항상 쓰레기가 넘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또 분리수거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분리수거와 관련된 부분들은 다 학교 내에 있는 관리자분들의 몫이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송도 2학사 거주생: 사람들이 치계에서 식사를 하고 분리수거 같은 걸 제대로 안 하고 그냥 비닐째로 쓰레기를 버리거나…]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는 쓰레기통에만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커뮤니티룸 내 공용 냉장고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썩은 음식과 먹다 남은 배달 음식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대용량 제품을 구매한 후 먹지 않아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송도 1학사 거주생: 커뮤니티룸 냉장고가 음식이 너무 많아서 작동이 안 되는 부분도 문제가 있고요. 완전히 검은색으로 변해버린 바나나랑 콜라가 뚝뚝 흘러내리는 모습을 목격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RC 교육원에 따르면 커뮤니티룸 관리는 각 하우스 관할이기는 하지만, 냉장고 관리가 RA의 공식 업무는 아닙니다.

 [RC교육원: 공식적으로 업무를 그렇게 (냉장고를 관리하도록) 주고 있지는 않아요. (중략) 어쨌거나 하우스 구역이다 보니까 관리를 하는 하우스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한 RA는, 커뮤니티룸 관리는 RA 담당이 아닌 미화팀의 업무이며, 미화팀이 냉장고를 열어 학생들의 물품까지 건드리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우스마다 다르겠지만, 자율적으로 상태가 심각할 때만 RA들이 나서서 정리한다는 설명입니다.

 관리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즉 현재로서는 커뮤니티룸의 공용 냉장고는 학생들이 스스로, 규율을 올바르게 지켜서 청결을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으로는, 폐페트병은 내용물을 비운 뒤 라벨까지 제거해야 하며, 골판지 박스는 택배 송장 스티커와 테이프를 제거해야 합니다.

 재활용품이라고 착각하기 쉬운 쓰레기도 구분해 따로 처리하는 게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입니다.

 분리배출이 어렵다면 환경부가 제작에 참여한 ‘내손안의 분리배출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종류에 따른 분리배출 요령 및 FAQ, Q&A와 자료실까지 마련되어 있으며, 품목검색을 통해 구체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쓰레기통의 크기가 작은 것, 분리배출을 완벽하게 할 만큼 쓰레기통의 종류가 많지 않은 것, 그리고 관리 소재의 불분명은 분명히 해소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국제캠퍼스 기숙사 거주 학우들이 올바른 분리배출을 실천한다면 더욱 청결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BS NEWS, 염민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