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연세로 차량 통행… 신촌 상권 활성화될까
9년 만에 연세로 차량 통행… 신촌 상권 활성화될까
  • 박민서
  • 승인 2023.03.14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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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유일의 대중교통전용지구였던 연세로.

 그러나 오는 9월 30일까지 신촌 연세로의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시범 해제됩니다.

 이번 시행으로 연세로에 승용차를 포함한 일반차량의 통행이 9년 만에 전면 허용됩니다.

 2018년부터 연세로에는 상권 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한 상인들의 민원, 차량 우회로 인한 교통 불편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습니다.

 이에 서대문구는 지난해 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서울시에 건의했습니다.

 시민단체와 신촌 일대 대학생들의 반발에도 서울시는 서대문구의 요구를 수용하고 9월까지 그 영향을 분석해 최종 운영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범 해제 기간에도 버스킹이나 중급 규모 이하의 축제는 신촌 플레이버스 앞 스타광장, 창천문화광장 등에서 상시 열립니다.

 현재 연세로의 구조 또한 그대로 유지되어 보행자 폭은 축소되지 않습니다.

 서대문구는 보행자 안전 증진을 위해 과속단속카메라, 횡단보도, 점멸신호기, 교통안전 표지판 등을 설치했습니다.

 또한 주차난 해소를 위한 신촌 일대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이 시행됩니다.

 지난 12월 26일 서대문구는 우리대학교와 협약을 맺어 주말 및 공휴일에 시간 당 1천원의 요금으로 우리대학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향후 현대백화점, 이화여대, 세브란스 병원 등과도 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화여대 앞 일대에 권장 업종을 확대하는 등 신촌 일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한편 신촌 인근 상인들은 시범 해제 이후 방문객 증가와 같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신촌 인근 상인 인터뷰: 저희는 딱히 그렇게 대중교통이랑 상관이 없어서 인원수가 증가를 했다거나 감소가 됐다거나 크게 차이는 못 느끼는 것 같고...]

 학생들과 보행자들은 여전히 연세로의 차량 통행에 대한 불편함과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촌 인근 보행자 인터뷰: 저녁에 술 취한 사람도 많고 한데 위험하지 않을까, 골목골목에... 옛날이 익숙하던 사람들은 뭔가 위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차가 많이 다닌다고 꼭 상권 활성화가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고...]

 이러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무릅쓰고 지난 1월 20일 연세로의 대중교통 전용지구의 시범해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서대문구와 서울시의 결정이 신촌 상권 활성화에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YBS 뉴스, 박민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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