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학내 신입생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당초입학생만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재입학생, 편입생 또한 같은 학내 신입생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편입생을 대상으로 한 학내 공지나 시스템이 당초입학생에 비해 미흡하다며, 학내 에브리타임 게시판 등에서 편입생들의 불만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졸업에 필수적인 학점 인정 제도나 정보 공유를 위한 네트워크 부족의 문제, 마일리지 제도에서의 불리함 등이 주된 불만 사항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복된 수업의 수강을 막기 위한 전적대학 학점 인정 제도의 경우, 인정 내용을 출력하여 관련 서류를 승인받고, 학사지원팀에 증명서를 제출하는 절차로 이루어집니다.
최대 인정 학점에 관한 문의에 대해 학사지원 FAQ는 2학년 편입생은 32학점 이내, 3학년 편입생은 63학점 이내의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준이 학번과 학과에 따라 일률적이지 않으며, 전공수업이냐 교양수업이냐에 따라 절차가 달라지는 경우도 잦습니다.
[편입생 인터뷰: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일관되지 않는다고 느꼈어요. 보시면 전공마다 전공 학점 인정을 받는 것은 학과마다 다르게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비슷한 과정을 거친 이들의 조언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편입생들은 도움을 받을 커뮤니티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습니다.
편입생의 경우 선발 인원 자체가 적은 만큼,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의 수가 확연히 적으며,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학내 시설 이용이나 시스템 활용에 대해 편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정보를 제공받더라도, 그에 대한 질문을 쉽게 해결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은 어렵습니다.
[편입생 인터뷰: 매번 과사(과사무실)에 전화하기도 좀 그렇고... ‘위의 선배들이 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학년으로 편입한 학생의 경우, 최대 63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편입생들은 63학점보다 많은 학점을 들은 학생들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며, 전적대 학점 인정을 받지 못한 전공 기초 수업의 경우 대부분의 자리가 2학년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3학년이 신청할 수 있는 자리가 적습니다.
결국 마일리지에서 졸업에 필요한 전공 기초 수업을 듣지 못하고, 해당 수업을 선수 과목으로 하는 전공 선택 또는 전공 필수 과목도 들을 수 없어 커리큘럼에 혼란을 빚게 됩니다.
[편입생 인터뷰: 계속해서 마일리지 순위에서 밀리고, 전공 기초는 이제 4학년 마지막 학기에 빌어서 들어야 하는 수준으로... 풀 마일리지를 넣어도 못 듣기 때문에...]
많은 편입생들이 학내 시스템 이용과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토로하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누구나 새로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하기에, 편입생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의 개선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해봅니다.
YBS 뉴스, 배승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