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Y파일 신촌캠퍼스편
먹거리 Y파일 신촌캠퍼스편
  • 박교리
  • 승인 2022.04.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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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Y파일 신촌캠퍼스편

[YBS 보도부 - 김서정, 박교리 기자]

 올해부터 대면수업 듣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혹시 점심 저녁 어디서 드시고 계신가요?

 싼 값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학생식당, 요즘 특히 북적이는데요.

  맛나샘, 고를샘, 어울샘, 청경관, 부를샘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미 여러 매체에 소개됐을 정도로 연세대 학식의 맛과 가성비는 익히 알려져 있죠.

 하지만 정작 연세대 학생들의 만족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학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과 학교측의 이야기, 먹거리 Y파일이 집중취재 해봤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축소 운영입니다.

 기존 다섯 곳이었던 학생식당은 비대면 학기 이후 축소 운영되었습니다.

 기존의 5개 학생식당이 코로나19 이후 3개로 줄어들었습니다.

 학생회관 1층 부를샘과 위당관 지하 1층 청경관이 문을 닫은 것인데요.

 운영 중인 3개의 학생 식당에 사람이 몰려, 줄을 길게 서야 하거나 품절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제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먹거리 Y파일이 9월 중에 부를샘이 재운영된다는 소식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상경대, 사과대, 문과대 학생들 더이상 학생회관까지 가실 필요 없겠네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제 주말에도 학식을 즐기실 수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고를샘 토요일 운영이 다시 정상화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학생식당의 촉박한 운영시간에 대한 불만은 여전합니다.

 방문율이 가장 높은 맛나샘의 경우, 중식은 오후 2시까지, 석식은 오후 6시까지 주문을 받고 있어 공강 시간이 오후 2시나 6시 이후에 있는 학생들의 불만이 큽니다.

 한경관이나 고를샘도 식사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의견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가격인상과 가성비입니다.

 지난 4월 1일부터 한경관 학식 가격이 올랐는데요.

 6500원이었던 한경관 1층 식사는 7000원으로, 5000원이었던 한경관 2층 식사는 5500원으로 모두 500원가량 인상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닌데요, 먹거리 Y 파일이 단독 입수한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5월부터 고를샘의 가격도 인상된다고 합니다.

 학교 관계자는 가격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격 인상은 확정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가성비의 대명사인 학식, 가격 인상은 학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데요.

 가격 인상에 대한 연세대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냉담한 반응을 학교 측이 예상하지 못했을리 없을텐데요.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었던 불가피한 이유가 있었던 걸까요?

 학교 관계자는 ‘전체적인 물가 인상’과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를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매월 물가가 인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실제로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4.1% 가량 증가했습니다.

 물가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문의한 결과, 학생식당에서 공수하는 주요 식자재의 가격이 모두 인상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치는 10900원에서 15500원으로 무려 42%가량 인상된 것을 볼 수 있죠.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도 또다른 원인입니다.

 2020년과 2021년, 2년 동안 비대면 학기가 지속되면서 학생식당을 찾는 학생들의 발길도 줄어들었는데요.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고객 수는 800명 이상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4-500명정도로 50% 가량 줄었다고 합니다.

 물론 위드코로나 학기가 시작된 올해는 사정이 조금 낫지만 2년 간의 손실을 복구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거죠.

 식사를 해결할 선택지가 많지 않은 학생들은 가격 인상에도 여전히 학생식당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성비를 잃은 학생식당이 학생들의 발걸음을 붙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겠죠.

 세번째 문제는 맛과 위생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맛의 정도는 다를 수 밖에 없죠.

 실제로 저희 먹거리 Y파일이 학생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도, 학식에 대한 맛의 평가는 제각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맛에 대해 지적한다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이에 먹거리 Y 파일이 직접 설문조사를 진행해봤는데요, 50%가 넘는 학생들이 맛에 대해 크게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맛나샘에서 냉동식품을 대충 해동만 해서 제공한다, 간이 너무 세다, 뜨거워야 할 찌개류 메뉴가 미지근하다, 메뉴의 다양성이 부족하다 등 학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불만들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은 무엇일까요?

 맛에 대해 특별한 점은 더 없을지 먹거리 Y파일 기자들이 직접 맛나샘 학생식당에 방문해보았습니다.

 돈까스와 순두부찌개,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맛은 특별할 것 없는 돈까스와 순두부찌개였습니다.

 특히 3,800원인 순두부찌개는 가성비 측면에서 훌륭했습니다.

 다만 돈까스는 5,200원인데 비해 밑반찬의 종류나 튀김의 상태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한편 학식의 위생 관련 지적도 제기된 바 있는데요.

 지난 15일, 우리학교 커뮤니티에는 “오늘자 한경관 학식”이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이에 예전부터 한경관의 위생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학식에 대한 위생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었던 만큼, 개선이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대학생들의 허기를 달래는 든든한 학식. 캠퍼스가 다시 활기를 찾은 만큼 연세의 맛도 돌아오기를 바라며, 먹거리 Y파일은 다음에 또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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