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히 퇴장한 공유 PM 업체들... 카카오모빌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체 자진 철수
줄줄히 퇴장한 공유 PM 업체들... 카카오모빌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체 자진 철수
  • 이동한 기자
  • 승인 2021.11.28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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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 퍼스널모빌리티(PM)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대학교에 카카오 T 바이크를 제외한 기타 업체들의 공유 PM이 돌연 모습을 감췄습니다.

 기존엔 우리대학교에서 빔, 킥고잉, 일레클 등의 다양한 업체들이 서비스를 시행했지만, 현재는 캠퍼스 내 진입이 이예 금지되거나, 캠퍼스 전체를 주차금지구역으로 설정해 주차비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는 지난 2013년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셔틀버스가 경영관과 청송대 등 일부 지점에서만 정차해 공유 PM 수요가 특히 높은 곳입니다.

 이에 다양한 공유 PM 업체가 서비스를 시행했는데, 특히 킥고잉은 지난 1월 우리대학교와 올바른 전동킥보드 이동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 등 학교 측과 활발한 협력을 유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대학교는 지난 9월 말부터 카카오모빌리티를 제외한 기타 업체들에 자진 철수를 요청했으며, 이달 초까지 카카오모빌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교내에서의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학생들은 이번 상황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표출했습니다.

 업체별로 이용 요금 및 서비스 방식이 상이한데,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권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이유에섭니다.

[경영학과 2학년 박민기씨 인터뷰: 저는 원래 카카오 바이크 대신 다른 PM 들을 이용해서, 학교 안이 넓다 보니까 그런 걸 이용해서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카카오 바이크로만 제한이 되다 보니까 카카오 바이크를 새로 가입해서 이용해야 하는 그런 불편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킥고잉의 경우 '킥고잉패스'라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일레클의 경우 시간권 등을 포함한 각종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 T 바이크의 경우 기본 15분에 1,500원, 이후 1분마다 100원이 추가되는 단일 요금젭니다.

 이에 기존 우리대학교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던 공유 PM 업체들은 학교 교정이 사유지에 해당헤 철수 요청은 학교 측의 권한이며, 따라서 달리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번 철수 요청에 대해 일각에선 우리대학교와 국토교통부, 그리고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스마트캠퍼스 챌린지사업으로 인해 타 업체들에 철수를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대학교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스마트캠퍼스 챌린지사업'에 선정돼 지난 9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한 여러 업체와 컨소시움을 구축하며 PM 안전주행 인프라 실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의혹에 대해 학교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뒤이어 철수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선 그동안 학교 내에서 PM 관련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으며, 주차 관련 문제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학생들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번 사업을 통해 교내 안전운행 인프라를 정착시킨 후 타 업체들의 서비스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업의 계약 만료 시점은 올해 12월이지만, 이후 타 업체들과의 협의 과정을 통해 다시 교내로 여러 공유 PM이 들어오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몇 년간 PM 이용 수요가 급증하며 이에 대한 안전 문제 또한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학교와 업체 측의 적절한 합의안이 마련돼 조속한 시일 내에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YBS NEWS, 이동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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