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들리지 않는 '아카라카'... 우리대학교 응원단, 대면 행사 개최 결정 철회
올해도 들리지 않는 '아카라카'... 우리대학교 응원단, 대면 행사 개최 결정 철회
  • 강병욱
  • 승인 2021.05.25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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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카라카’를 외치는 모습은 올해 하반기에도 보지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대학교 응원단은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행사와 6월 응원 오리엔테이션을 대면 개최하겠다고 공지한 것에 대해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17일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우리대학교 응원단 측은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응원 행사의 공백이 길어짐에 따라 우리대학교 응원 문화의 존폐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연세인의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응원 오리엔테이션과 아카라카 행사를 대면 개최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2년여 만의 아카라카 행사 대면 개최 소식에 반가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학사 일정조차 대면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응원제부터 대면으로 결정한 것은 성급하다는 비판 또한 일었습니다.

 또한 비말 감염 예방을 위해 대규모 응원 행사 시 육성 응원이 금지된 상황에서, 구호 없이 진행되는 아카라카가 연세인의 응원 문화 계승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하겠느냐는 실효성에 대한 의심 역시 제기됐습니다.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자 ‘대면 행사 안내문’ 게시 이틀 후인 17일, 응원단 측은 일련의 응원 관련 대면 행사 개최에 대한 취소 의사를 학교 본부에 전달했음을 알리며 집단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했다고 사과했습니다.

 한편으론 기획 중이던 대면 행사는 회당 80명 이내의 인원 수용, 테이핑과 지정 좌석제를 통한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과 입장 시 체온 측정, 상시 소독, 가벽 설치 등 현행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채 진행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카라카와 응원 오리엔테이션의 대면 개최 철회 결정에 대해 학생들은 ‘옳은 결정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재학생 A: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지 이제 2년 차가 되어가는데, 한 번도 오티나 그런 걸 해보지 못해서 아쉬움은 짙게 남지만, 지금 코로나 상황이 진정이 안 되어 있고, 다른 학교들도 대면 행사했다가 욕먹는 경우도 있고 하니까...]

 한편 작년의 경우처럼 올해도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응원 행사를 추진할지에 관해선 확실히 공지된 바 없습니다.

 코로나19가 연세인들의 많은 경험을 앗아가 안타까운 만큼, 코로나19의 확산과 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앞으로의 대면 행사 개최에 있어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YBS NEWS, 강병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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