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가 불합격자로... 2021학년도 피아노과 입시서 전산 오류 확인돼
합격자가 불합격자로... 2021학년도 피아노과 입시서 전산 오류 확인돼
  • 이동한 기자
  • 승인 2021.03.27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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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학년도 우리대학교 정시모집 음악대학 피아노과 입시에서 전산 오류로 인해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뀌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월 25일과 26일 양일에 거쳐 우리대학교는 피아노과 정시모집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1차 예심을 진행했습니다.

 피아노과의 정원은 총 20명으로 정시모집에서만 정원의 100%를 선발합니다.

 정시모집 지원자들은 두 차례의 실기 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로 선발되는데, 1단계 예심에서는 실기 100%로 정원의 2배수를, 2단계 본심에서는 실기와 수능 성적을 합산해 최종 20명을 선발합니다.

 그런데 본심이 진행된 28일, 동점자 1명을 포함해 본심을 치른 41명 중 20명이 예심에서 불합격한 응시자로 밝혀졌습니다.

 학교 측의 전산 실수로 27일 20명에 해당하는 응시생의 예심 당락이 뒤바뀌어 통보되었고 이로 인해 28일 예심에서 불합격한 20명은 본심을 치렀지만 정작 합격해야 했을 20명은 본심에 응시조차 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학교 측은 본심을 치른 28일 밤에서야 예심 합격자가 뒤바뀐 사실을 인지하고 곧바로 원래 예심에서 합격 했어야 할 20명에게 개별적으로 전화를 돌려 사과와 함께 30일에 본심을 보러 올 것을 통보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우리대학교는 "입시공정성 확보를 위해 수험생들에게 실제 수험번호와는 다른 가번호를 부여하며, 평가 종료 후 가번호와 수험번호를 맵핑하는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30일 전산오류로 인해 불합격 통보를 받았던 수험생들은 본심을 치를 기회를 얻었지만, 일각에선 전산오류의 영향을 받지 않은 수험생들과의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불합격 통보를 받은 수험생들이 연습에 공백이 생겨 본심에서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본심이 이틀에 걸쳐 이루어졌기에 공정한 평가가 내려지기 어려웠을 것이란 의견도 존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전수조사를 통해 개별 수험생에 대한 평가는 정확하고 공정하게 반영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우리대학교 입학처는 문제 발생 이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및 피해자 보상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으며, 본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보상을 모두 마친 상태"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학교 측은 열심히 입시를 준비해 온 수험생과 가족에게 큰 혼란을 초래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건 발생 후 곧바로 실수를 인정하며 학생들에게 즉시 사과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완료하는 등의 발 빠른 사후 처리는 이번 일로 피해를 본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사후약방문이지만 우리대학교는 차후 다시는 이러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더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YBS NEWS, 이동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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