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한 2021 입시요강 변경... 사상 첫 전면 비대면 면접 시행
코로나 19로 인한 2021 입시요강 변경... 사상 첫 전면 비대면 면접 시행
  • 이동한 기자
  • 승인 2020.10.30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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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 여파로 수시를 준비하던 수험생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한 교육부의 수능 연기 방침에 따라, 우리대학교는 지난 8월 26일 수시 면접 방식 및 전형 일정 변경을 골자로 한 조정된 수시모집 요강을 공지했습니다.

 입학처 공지사항에 의하면 수시모집에서 진행되는 모든 면접은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며, 논술고사는 기존 10월 10일에서 12월 7일과 8일로 2달 연기됐습니다.

 비대면 면접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 중 면접형과 국제형의 해외고전형, 고른기회전형, 그리고 특기자전형 중 체육인재전형은 동영상 업로드 방식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의 활동우수형과 기회균형전형, 국제형의 국내고전형, 시스템반도체특별전형, 특기자전형 중 국제인재전형은 현장녹화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됩니다.

 동영상 업로드 방식의 경우 면접 질문이 사전에 공개되며, 수험생은 답변을 미리 녹화하여 지정된 기간에 업로드 하면 됩니다.

 반면 현장녹화 방식의 경우는 면접일에 지정된 고사실에 입실한 후 면접 답변을 현장에서 녹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두 전형의 평가 방식 또한 상이합니다.

 동영상 업로드의 경우 예년과 달리 수험생 각각의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 아닌, Pass와 Non-Pass 두 가지로만 평가하며, 현장녹화 면접 방식의 경우에는 등급별 평가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면접 방식에 대해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동영상 업로드 방식의 경우 Pass, Non-Pass 방식으로만 평가한다고 하더라도 수험생이 사전에 질문지를 제공받기 때문에 사교육의 영향력이 작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수험생 A씨 인터뷰: 아무래도 혼란스럽죠. 갑자기 전형 방식이 바뀌다 보니까...]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내놓은 대책이지만, 갑작스러운 면접 방식 변경으로 인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학생을 지도하는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 또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강남구 소재 B고교 교사 인터뷰: 일단 면접전형뿐만 아니라 사실 초유의 코로나 19로 인해서 면접전형을 포함해서 수능이라든지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든지 여러 가지 면에서 지도에 어려움이 생긴 건 사실이고요, ...]

 한편 논술전형 또한 시험 일정이 수능 이후로 연기돼 많은 학생의 입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작년 44.38대 1이었던 평균 경쟁률은 올해 70.67대 1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이는 정원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수능 이후 논술이 치러지는 관계로 소위 '수시 납치'를 걱정하던 최상위권 학생들이 입시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능을 불과 100일 앞두고 변경된 비대면 면접 방식은 수험생들의 입장에서 큰 혼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가 최우선인 현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지만, 이로 인해 열심히 수시 준비를 해온 수험생들이 사정 제도의 변경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YBS NEWS, 이동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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