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온라인 강의로 마무리되는 2020-1학기...학교는 등록금 반환 대해 ‘무응답’
비대면∙온라인 강의로 마무리되는 2020-1학기...학교는 등록금 반환 대해 ‘무응답’
  • 임수연
  • 승인 2020.06.13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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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학년도 1학기가 끝나가는 현재, 우리대학교는 여전히 등록금 문제에 대해 묵묵부답입니다.

 지난 4월 4일 총학생회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이번 학기 등록금 20% 이상 환급을 학교 측에 요구’ 청원은 만료일인 4월 13일까지 646명의 동의를 받았고, 제55대 우리대학교 총학생회 'Mate'(이하 'Mate')는 지난 3월 21일부터 학교와 등록금 일부 환급을 요구하는 협상에 돌입했다고 답변했습니다.

 동시에 지난 5월 25일 진행된 중앙운영위원회 제19차 정기회의에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등록금반환 운동본부 참여 논의의 안은 부결됐습니다.

 우리대학교 일반대학원 제58대 총학생회 '너울'(이하 '너울') 역시 지난 5월 25일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낸 바 있습니다.

 입장문 게시 이후인 5월 29일, '너울'은 우리대학교 예산팀으로부터 자료를 받았으나, 받은 자료가 총학생회에서 요청한 내용이 아니었으며, 내역이 구체적이지 않아 등록금 반환을 논의할 수 없는 자료였다고 밝혔습니다.

 '너울' 측은 학생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인 자료 제공 추가 등록금심의위원회 개최를 통한 등록금 반환 논의 그리고 깊이 있고 상시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별도의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대학교 기획처 예산팀은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아직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리대학교는 비대면∙온라인강의 수강지원장학금과 관련해서도 곤혹을 겪은 바 있습니다.

 지난 4월 27일, 우리대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자기기 구입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준단 내용의 공지를 했습니다.

 [우리대학교 재학생 인터뷰: 저희가 한창 "등록금을 반환을 해야 하지 않냐"라고 의문을 가지던 시기였는데, 그 시기에 맞춰서 준비도 미비한 이벤트가 갑자기 등장한 것에 대해서 약간 의문을 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나...]

 하지만 본 장학금이 등록금 반환 요구가 시작되는 시점에 갑자기 공지됐다는 점 △지원 대상이 선착순 1,200명이었다는 점 △소득분위 등의 기준이 없어 지원이 정말로 필요한 학생이 수혜자가 되지 못했다는 점 등의 문제로 학생들의 비판을 산 바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한 학기가 마무리되고 있는 현재,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학생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습니다.

 민감한 문제인 만큼 학교 측이 하루빨리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결정에 대한 근거가 학생들로 하여금 납득 가능하길 바랍니다.

  YBS NEWS, 임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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