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시험 없어진 건 아니다... P/NP 도입은 어려울 듯
기말시험 없어진 건 아니다... P/NP 도입은 어려울 듯
  • 엄정호
  • 승인 2020.05.0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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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우리대학교는 이번 학기 내내 비대면 강의 원칙을 유지합니다.

 지난 29일,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임시 교무위원회에서 결정된 이 같은 내용이 처음 공유됐고, 같은 날 교무처에서 총장 명의로 전체 학생에게 메일을 보내 공식적으로 발표됐습니다.

 2월 28일 첫 2주간 비대면 강의가 공지된 후 2달 만에 결국 전체 학기로 연장된 겁니다.

 한편, 총학생회에서 공유한 이번 임시 교무위원회 논의 결과엔 대면 및 온라인 시험은 원칙적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앞서 교무처에서 중간시험 시행을 불허한 상황에 기말시험까지 없어진단 공지에 학생들은 평가 방식에 의문을 가지면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재결과 기말시험의 가능성이 완전히 닫히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무처 학사지원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수 재량으로 기말시험이 시행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말시험이 시행되는지에 관해선 교무처가 아닌 각 단과대 혹은 교과목별로 판단해 학생들에게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기자가 입수한 지난 29일 교무처에서 각 단과대에 발송한 ‘비대면, 온라인강의 및 시험 원칙을 안내한 공고’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고에선 "단발성 시험보단 보고서 작성 및 제출 방식을 권장한다"라는 내용과 동시에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개선될 경우 교원 재량으로 대면시험을 실시할 수 있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한 온라인 시험은 가능하나 부정행위가 용이한 단순 암기 및 자료 참고 문제보단 창의적 문제 출제를 권장했고, 대면시험이 어려운 해외 체류 학생이나 지방 거주 학생들을 유념해 평가방법을 결정해달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한편, 이같이 평가 방식이 다소 모호해짐에 따라 성적평가를 패스/논 패스 이수 방식으로 변경하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교무처 측에선 이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무처 학사지원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패스/논 패스 이수 방식은 현재 논의된 적이 없으며 대면시험이 어렵더라도 보고서 작성이나 주기적 퀴즈 등의 다른 평가 방식으로 기존의 절대평가제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세부적인 교과목별 평가 방식은 이르면 다음 주에 각 교수진이 결정해 학생들에게 공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주한 미증유의 비대면 강의 학기, 어떤 상황에서도 공정성이란 평가의 절대 원칙은 결코 훼손되어선 안 될 것입니다.

 YBS NEWS, 엄정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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