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발 묶인 교환학생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빨간 불” 켜져
코로나19로 발 묶인 교환학생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빨간 불” 켜져
  • 임수연
  • 승인 2020.04.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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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우리대학교에서 2020학년도 1학기에 교환 프로그램(이하 교환)을 가고자 했던 학생들이 혼선을 겪고 있습니다.

 교환 국가로 출국하기 전이었던 학생들은 출국을 하지 않았고, 이미 출국했던 학생들은 이동 제한으로 인해 교환 국가에 머물거나 한국으로 조기 귀국해 온라인 강의를 듣는 상황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교환 대학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의 경우,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경험한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생들은 시차 인터넷 연결 능동적 수업 참여 등을 불편함으로 꼽았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언더우드국제대학 경제학과 3학년 재학생은 “일방적 강의만 수강할 수 있다는 점, 강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온라인으로 시험이 진행돼 채점 방식이 어떨지 모른다는 점이 아쉽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교환을 취소한 일부 학생들에게 페널티가 주어져 학생들로부터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환 대학 측에서 교환 취소 혹은 연기가 가능하다고 공지하지 않았을 경우, 학생이 개인적으로 교환을 취소하면 기숙사나 숙소 계약에 묶여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유럽 지역 교환을 갔다 귀국한 한 재학생은 “교환 대학 기숙사 측에서 학생들이 귀국한 건 자신의 선택이고 책임이니 기숙사비 230만 원가량을 지불하라고 주장합니다. 원칙적으로 계약 조기 종료가 안 되는 건 맞지만 코로나 사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인데 교환 취소를 학생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우리대학교 국제처는 학생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처 국제교류팀 차장 임방울 씨 인터뷰: 기숙사나 학교를 통한 숙소가 아니라 다른 외부 숙소, 개인이 알아서 하는 홈스테이라든가 이런 개인이 계약한 숙소는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계약서를 작성한 주체가 학생이랑 그런 기관이라서 저희가 중재할 수 있는 범위가 좀 한정되어 있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다음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면 안 된다는 게 저희들 입장이 더 크기 때문에 재지원을 허용하지는 않고 최대한 본인이 배정된 대학에서 입학 연기까지 도와드리고 있어요.]

 현재 교환을 신청했던 학생들 중 대부분은 교환 프로그램이 연기 혹은 취소됨에 따라 휴학하거나 우리대학교로 복학했습니다.

 우리대학교 측에선 교환 국가에서 조기 귀국한 학생들을 위해 학생이 원하는 전공 수업의 수강 신청을 돕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번 학기에 교환을 가기로 예정돼 있던 재학생들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하거나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우리대학교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대처를 기대합니다.

 YBS NEWS, 임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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