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타가 혐오를 자유케 하리라’, 혐오에 물든 연세인 커뮤니티
‘에타가 혐오를 자유케 하리라’, 혐오에 물든 연세인 커뮤니티
  • 정창경
  • 승인 2019.11.02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대학교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이 △학내 단체 △특정 개인 △집단에 대한 혐오, 비난 표현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에브리타임은 시간표 확인, 커뮤니티 이용 등을 주목적으로 하는데, 학번별로 개설된 페이스북 페이지를 제외하면 사실상 유일한 학내 커뮤니티입니다.

 동아리나 행사 홍보 등 유용한 정보도 많지만, 학내 단체나 단과대, 미래 캠퍼스 혹은 일부 개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혐오 표현도 끊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글 작성과 활동이 익명으로 이뤄지는 게시판 특성상, 이런 여과 없는 혐오 표현이 ‘HOT 게시판’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에브리타임은 자사의 커뮤니티 이용규칙에서 ‘욕설, 비아냥, 비속어’가 담긴 게시물이나 ‘특정 단체/지역 등을 비방’하는 게시물 등을 금지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16일엔 우리대학교 사회과학대 학생들과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이 16일 학생회관 앞에서 진행된 알바딘 행사 홍보 내용 중 ‘미쳤다’란 표현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겁니다.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은 문제를 제기하기 전 장애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문의했으며, 알바딘 대표와 총학생회장도 해당 표현에 문제가 있단 점을 인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 우리대학교에서 폭동이 일어났단 제목으로 유출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삭제됐습니다.

 [전 사회과학대 학생회장 김예진 씨: 학생 대표자로서, 그리고 한 명의 학생으로서 개인에 대한 비난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대표자로서 대중의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원색적인 비난까지 모두 감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 부디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비판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28일 개최된 확대운영위원회엔 기타 안건으로 ‘확대운영위원회의 공동체적 성찰 요구의 안’이 올라와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연세 학생 사회의 공론장을 만들기 위한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BS NEWS, 정창경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