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에도 이어진 조국 퇴진 ‘목소리’, 집회 두고 이어진 학내 구성원 ‘목소리’
우리대학교에도 이어진 조국 퇴진 ‘목소리’, 집회 두고 이어진 학내 구성원 ‘목소리’
  • 정창경
  • 승인 2019.09.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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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저녁 7시 반, 우리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연세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집회는 입장문 낭독 연사 발언 자유 발언 서울대·고려대 집행부와의 공동 선언문 낭독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집회를 주최한 집행부는 입장문 낭독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은 여러 의혹이 회수되지 않아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으로,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행부의 단장 강지훈 씨도 연사 발언을 통해 ‘불의와 정의롭지 않은 모습에 분노’해 이번 집회를 주최했다고 밝히며,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집회 집행부 단장 강지훈 씨: 불의와 정의롭지 않은 모습에 분노가 더 컸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우리대학교 재학생과 물리학과 이삼현 교수를 비롯한 개인 연사들도 발언을 통해 조 장관이 임명된 사실을 비판했습니다.

 한편, 우리대학교에서 개최된 집회에 대해 학내 여론이 갈리기도 했습니다.

 집행부가 학생증과 졸업 증명서를 통해 집회 참석자의 신원을 확인하긴 했지만, 재학생의 집회 참석률이 저조한데도 ‘연세’란 명칭을 붙일 수 있냔 겁니다.

 더불어 총학생회 차원에서 집회를 주관하는 고려대, 서울대와 달리 이번 집회는 총학생회의 개입 없이 재학생과 졸업생이 직접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최 측에서 집회와 관계없는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말하긴 했지만, 정부가 가짜 뉴스를 퍼뜨린단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화성 연쇄살인범 진범이 B형인데, 정부에서 DNA 일치한단 사람은 O형이라고 합니다. 이거 조국 사태 덮기 위해서 문재인 정부에서 가짜 뉴스 내보낸 것 아닙니까?]

 한편,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도 이번 연세대학교 집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습니다.

 [우리대학교 재학생: 시위의 정치색이 나타났기 때문에 시위가 잘못됐다란 건 사후적인 평가라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가 연세대학교란 교육 공간에서 이뤄진 시위가 의미를 가지려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분들이 좀 더 명확하게 미리 설명이 됐으면...]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주장하는 공정성과 정의에 대해 재고를 촉구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우리대학교 19학번 재학생 권태진 씨: 학내 집회 참여 학우 분들게 여쭙고 싶습니다. 과연 우리조차 누리고 있는 학벌 구조의 특혜나 이득, 또는 우리 사회에 내재돼 있는 불평등을 어떻게 구조적으로 개선해야 되는지에 대한 답은, 질문은, 목소리는, 성명서와 집회에 담겨 있는지 꼭 점검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주장과 의견이 충돌하며 혼란스러운 요즈음,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건설적인 논의의 중심에 연세의 이름이 앞장서길 바랍니다.

 YBS NEWS, 정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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