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구성원 권리 외치는 “목소리들”, 구성원들에게 총장 선출 권한 돌아갈 수 있을까
학내 구성원 권리 외치는 “목소리들”, 구성원들에게 총장 선출 권한 돌아갈 수 있을까
  • 정창경
  • 승인 2019.05.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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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교의 제19대 총장을 선출하는 방식을 두고 학내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 법인 이사회는 지난 4월 5일과 22일, 각각 19대 총장 선임 절차 1안과 2안을 교수평의회에 제출했고, 학내 구성원들은 이에 대해 일제히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안의 폐지 이후 제출된 2안에 따르면 총추위원의 대다수를 총장과 이사회가 추천하며, 현직 총장이 재출마할 시엔 이사회가 총장의 추천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교수 평의회의 조하현 교수는 이사회의 안에선 학내 구성원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효과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총장선출제 개혁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하현 교수 인터뷰: 이사회 안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구성원, 특히 총추위를 구성하면서 교수들의 비율이 너무 낮단 겁니다. 결과적으로 이사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대위는 지난 10일, 내부 논의를 통해 이사회 측에 새로운 총장 선출안을 제출했습니다.

  비대위가 제출한 총장 선출안은 교수 대표의 수를 총추위원의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사후 인준 제도와 총장 소환제를 통한 견제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한편, 총학생회도 입장문 게시와 릴레이 대자보 등의 활동을 통해 이사회의 총장 선출안에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학생회장 인터뷰: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이사회가 독단적으로 총장을 선출할 수 있는 이사회의 안에 대해선 총학생회는 단호하게 반대하는 입장이고요. 전체 학생들을 포함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총장 선출 절차에) 늘려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교수평의회의 선출안에 대해 ▲총추위원에 학생 대표 4인 이상 포함 ▲교수평가단을 정책평가단으로 변경 ▲정책평가단의 1/8 이상을 학생으로 보장 등을 요청했습니다. 

 우리대학교 교직원 노동조합에서도 총학생회, 교수평의회와 논의를 지속하는 한편, 이사회의 총장 선출안에 대해 단호한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노동조합 측은 총장 선출 과정에 ▲교수 ▲직원 ▲학생의 참여가 필수적이고, 각 단위가 자체적으로 위원을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민주적인 총장 선출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노동조합 위원장 인터뷰: 총장은 결코 교수의 대표를 뽑는 과정이 아닙니다. 연세대학교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반드시 교내 구성원들 모두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이 중요한 시기에 교내 전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는 중요한 총장이 선출될 수 있습니다.)

 총장 선출과 관련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지금, 연세대학교의 새로운 대표 선출을 위한 과정에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해 보입니다.

 YBS NEWS, 정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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