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부 입학 비리,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
아이스하키부 입학 비리,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
  • 최유호 기자
  • 승인 2019.04.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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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가 얼마 전 불거진 우리대학교 체육 특기자 사전스카우트 및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고등 아이스하키 선수 학부모들 사이에서 '연대 수시합격자 명단'이란 이름의 문건이 떠돌며 합격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게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우리대학교는, "합격자 명단이 유출됐다고 의심된 시점에서 합격자는 결정되지도 않았다"며 "지원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누군가 임의로 작성한 명단이 최종 합격자와 비슷해 불거진 오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대학교 수시모집에서 아이스하키부 합격자가 미리 결정돼 있었단 의혹에 대한 교육부 감사 결과, 체육 특기자 모집 과정에서 절차를 위반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체육 특기자 종목별 모집인원 결정 및 평가위원 추천 시 규정상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체육 위원장이 결정을 하게 돼 있지만,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평가과정에서 평가위원 3명 모두 서류평가 기준에 없는 사항을 고려해 평가했으며, 이 중 평가위원 1명은 체육 특기자 전원의 평가를 70분 만에 마치는 등 부실했던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평가위원들이 아이스하키 지원자 중 상대적으로 실적이 낮은 학생에게 서류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총 9명에게 경징계와 경고를 부여할 것을 우리대학교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평가과정에서 금품수수 및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선 ▲전직 감독 ▲현직 감독 ▲체육 위원장 그리고 ▲평가를 실시한 위원 3인 등 관계자 6명 모두가 부인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행정감사만으론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기에 한계가 있어,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체육계의 입학비리 의혹들, 하루 빨리 해결을 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YBS NEWS, 최유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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