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미납으로 ‘입학 취소’... 해명자료에도 학내외 시끌
등록금 미납으로 ‘입학 취소’... 해명자료에도 학내외 시끌
  • 정운채
  • 승인 2019.03.06 2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월 14일,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이하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우체국 전산 오류로 인한 등록금 미납으로 우리대학교 입학이 취소됐단 제보가 게시됐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우체국에서 전산 오류 자료를 대학 측에 제출하고 입학 관련 문제 사항을 책임지겠다고 했음에도 입학 취소 처분을 통보받았다고 서술했습니다.

 이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청원으로 올라오며 화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우리대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은 이와 차이가 있었습니다.

 배포된 해명자료에 따르면, 해당 수험생의 등록금 미납은 'ATM 지연 인출 이체 제도'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TM 지연 인출 이체 제도'란 계좌에 100만 원 이상의 금액이 한 번에 입금되면 30분 동안 계좌 이체 및 현금 인출을 막는 제도로, 해당 수험생의 등록금은 이체가 완료되지 않았으나 이를 납부된 걸로 오해한 겁니다.

 우리대학교는 해당 수험생에게 등록 마감일 오후 두 시경 미등록자를 대상으로 발송하는 안내 문자를 보냈으며, 구제 방도를 찾고자 했지만 입시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원칙과 절차대로 처리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2월 22일,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본인을 입학 취소 관련 글의 당사자라고 밝힌 작성자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작성자는 미등록으로 인한 합격 취소가 본인의  과실임을 인지하고 있고, 일부 기사에서 대학에 악감정을 품은 듯 서술한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해당 사건에 대해선 수험생의 노력을 고려해 구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단 여론이 이는 한편, 안타깝지만 이는 수험생의 과실임이 명백하기에 공정성을 위해 절차대로 처리해야 한단 여론 역시 일었습니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여러 학외 언론이 보도를 한 가운데 사실관계가 부정확한 보도 또한 존재해 논란이 됐습니다.

 일부 언론이 대학 측 입장문이 게시된 이후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보도하거나, 사건에 대한 후속 보도를 하지 않아 문제가 된 겁니다.

 대내외적으로 크게 화제가 됐던 입학 취소 사건인 만큼, 해당 사건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과 인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YBS NEWS, 정운챕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