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경비 인력 감축 논란, 꼬리 물고 이어지는 노사 갈등
일방적 경비 인력 감축 논란, 꼬리 물고 이어지는 노사 갈등
  • 조윤정
  • 승인 2018.11.17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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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교 백양로엔 6급 승진 시험과 더불어 경비 인원 감축 논란에 대한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경비 노동자들의 인력이 일방적으로 감축됐단 겁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최다혜 조직부장은 용역업체에서 10시 30분에 전체 퇴근하란 일방적인 지시를 했고 학교 사정상 조건이 바뀌어야 한다면 노동조합과 논의가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올해 연말에 정년퇴직하는 근무자는 전체 학교 경비 인원의 약 10%인데, 이들이 빠진다면 학교 안전에도 문제가 생기므로 인원을 채워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교 김우성 총무부처장은 경비 용역 근무체계 변경에 학교는 일절 관여하지 않지만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건물 출입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으로 조정함으로써 근무시간 변경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경비원들의 근로를 보장하기 위해 70세 정년을 지키며, 정년퇴직한 인원에 대해서만 추가 채용하지 않는 방안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출입이 많은 학생회관과 도서관, 학술정보관, 공학원 등은 무인경비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학교 측은 경비 노동자와의 갈등뿐만 아니라, 6급 승진시험으로 인한 우리대학교 노동조합 측과의 논의 또한 진행 중입니다.

 [우리대학교 노동조합 위원장 서기환 씨 인터뷰: 노동조합에서는 학교랑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거고, 그래서 지금 단체협약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단체협약하면서 우선 협상 대상으로 8급 승진 문제에 대해서 노력 중인데, 문제는 단체협상 진행 중에 지금 돌발 변수가 발생이 돼서 지금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 직원들의 불만이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입니다.]

 우리대학교 김우성 총무부처장은 노동조합 측 요구안에 대해 6급 승진시험의 종류와 형태를 개선하여 피시험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을 완화하고 신입 직원의 초임 일부와 통상임금을 상승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상생협약은 노동조합과 학교 간에 선의로 맺은 협약임을 밝히며 직원노동조합과는 단체협상을 통해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학교와 노동자 간의 갈등, 양측 간의 진정성 있는 대화로 노사 간의 화합을 이루길 바랍니다.

 YBS NEWS,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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