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의 연세... 학생총투표, 그리고 그 이후
혼란 속의 연세... 학생총투표, 그리고 그 이후
  • 정운채
  • 승인 2018.09.12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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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우리대학교에선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의 안에 대한 학생총투표가 실시됐습니다.

 학생총투표는 55.16%의 최종투표율로 개표됐고, 찬성 약 82%, 반대 약 15%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학생총투표 진행과정에서 학내 자치기구의 회칙이 미비하고 표현이 모호해 해석에 관한 혼란이 있었습니다.

 그 사례로 총여학생회 재개편에 반대하는 학생모임 '우리에게는 총여학생회가 필요하다' 측에선 총여학생회칙이 총학생회칙을 따르므로 회칙 중 '본회의 회원'이란 표현을 총여학생회원으로 해석했고, 따라서 학적상 여학생 십 분의 일 이상이 발제하지 않고 46.8%만이 투표한 학생총투표는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총학생회칙 제20조의 '과반수 찬성'이 학생총투표 참여인원과 학적상 총학생회원 중 무엇의 과반수 찬성이냐에 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는 임시 제6차 중운위 회의를 통해 학생총투표 참여 인원의 과반수 찬성하에 투표가 가결되는 것으로 결론이 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해당 투표 시행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중운위와 총여학생회 등의 학내 자치기구에 전달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해 건강한 공론장이 형성되지 못했단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그 예로 총여학생회 재개편 관련 간담회에서 일부 학생들은 학생들에게 정보가 전달되고 의견이 공식적으로 수렴될 방법이 미흡해 논의가 건전하게 이뤄지기 힘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기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제18차 중운위에선 회칙과 세칙 재정비를 위한 법제위원회 위원 모집 시행이 결정됐고, 총여학생회는 입장문과 간담회를 통해 소통 부족에 대해 사과하며 앞으로 공론장을 마련해 학생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SNS 등의 매체에서 학생총투표와 관련한 학생들의 지나친 인신공격과 혐오표현 등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대학교 중운위 및 총여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과 에브리타임 게시판 등에서 욕설을 비롯한 공격적인 댓글과 게시글이 게재된 겁니다.

 (우리대학교 재학생 익명 A씨 인터뷰)

 이에 중운위는 여러 차례 공지사항을 통해 도를 넘은 공격적 표현의 자제를 요청했고, 총여학생회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연세 학생사회의 민주적인 공론장을 위해선, 앞으로 학생 자치기구와의 소통창구 마련과 확실한 회칙 제정, 나아가 건전한 방법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학생들의 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YBS NEWS, 정운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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