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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고대 아이스하키 감독, 상대 선수 폭행사주
icon 뿌잉뿌잉
icon 2012-05-19 11:43:11  |   icon 조회: 6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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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기사를 보았는데요~ 이런걸 취재해야하지 않을까요?? 진짜 심각한 문제인거 같은데 고대가 심판 매수한것도 조용하게 넘어가고... 연고전 방송제에서도 다뤘으면 좋겠습니다아아아

충격! 고대 아이스하키 감독, 상대 선수 폭행사주

SBS ESPN 정진구| 2012-05-17 14:34:48

지난 5월 1일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에 투서 한 장이 날아들었다.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인 이상훈(가명. 3학년) 선수의 어머니가 쓴 것이었

다.

투서의 서두는 다음과 같았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은 우리 아이가 다니고 있는 고려대학교가 너무나 이상해서 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

이 계속되고 있지만 학교의 어떤 어른도 못본체 하고 계셔서 이렇게 여러분들(총학생회)에게 호소합니다'

도대체 이상훈 선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정기전 앞두고 상대팀 에이스 폭행 지시

지난 2009년 가을, 고교 3학년이었던 이상훈은 아이스하키 특기생으로 고대 진학이 확정된 상태였다. 178cm에 90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이씨는 촉망받는 하키 유망주였다.

그러던 어느날 이상훈은 고대 아이스하키부 C모 코치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C 코치는 이씨에게 다짜고짜 "너 연대

박태환이랑 싸우면 누가 이기냐?"고 물었다. 현재 박태환(현 안양한라)은 당시 연세대 아이스하키부의 간판 선수였

다. 코치의 질문을 장난으로 여긴 이씨는 "지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대답을 들은 C 코치는

이상훈을 고대 아이스하키부 합숙장소인 목동 나이아가라호텔로 호출했다.

호텔에는 K모 총감독이 기다리고 있었다. K 총감독은 이씨에게 충격적인 지시를 내렸다. 박태환이 정기전 경기에 나

오지 못할 정도로 폭행하라는 것이었다. 총감독은 "이게 나쁜 일이라는 건 알지만 고대가 이기기 위한 작전"이라고 설

명했다.

이상훈은 그 자리에서 알겠다고 했지만 그 같은 지시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씨는 선배, 코치와 상의했고, 결국 총감

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1주일 뒤 K 총감독은 다시 박태환 폭행을 집요하게 재촉했다. 겁이

난 이씨는 부모님께 이 사실을 털어놨다.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 이상훈의 모친 김경애(가명)씨는 이씨를 정기전

에 끝날 때까지 집 근처 병원에 입원시켰다. 이상훈은 이런 방법으로 총감독의 지시를 피해갈 수 있었다.

그 일이 있은 뒤 김애경씨는 폭행 지시를 따르지 않은 아들이 학교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염려됐다. 김씨는 입학 전 K

총감독을 만나 50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선물했다.

폭행 지시 불응의 대가는 가혹했다

그러나 고대 입학 후 이상훈의 불행은 시작됐다. 경기 출전은 커녕, 3년 동안 유니폼조차 제대로 입어보지 못했다. 고

대 아이스하키 L모 감독은 이상훈에게 훈련 기회도 주지 않았다. 이상훈을 향한 온갖 욕설과 비아냥은 다반사였다. 어

쩌다 합숙소에 합류시킨 뒤 훈련 대신, 잔심부름만 시켰다.

생명의 위협도 느껴야 했다. 한 번은 훈련 중 이상훈이 쏜 슛이 헬멧을 착용한 골리의 머리를 맞혔다. 물론 훈련 도중

일어난 사고였다. 그런데 감독은 이상훈을 심하게 야단친 뒤, 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은 이씨를 골대 앞에 세웠다. 그

리고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슛을 쏘도록 지시했다. 두껍고 견고한 고무 재질인 하키 퍽은 보호장구 없이 맞게되면 최

대 사망까지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이상훈은 그날 동료들이 쏜 퍽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자 김경애씨는 아들이 걱정돼 K 총감독에게 용돈 명목으로 현금 500만원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이

후 이상훈은 다시 훈련에 참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씨가 유니폼을 입은 것은 단 사흘뿐이었다. L 감독은 연대와 정

기전을 하루 앞두고 그를 다시 훈련에서 제외시켰다.

김애경씨는 다른 학부모의 도움을 받아 문익수 당시 고려대 체육위원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문 위원장은 이상훈의

딱한 처지를 알게 된 후 "잘 알겠다. 총장님께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학교의 조치는 없었고, 오히려 문 위원

장만 사임을 했다. 문 전 위원장은 SBS ESPN과 인터뷰에서 "당시 사임은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총장에게 보고했는지

여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선수 아닌 선수 신세가 된 이상훈은 문 위원장의 사임 후 더욱 불안해 졌다. 급기야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스

케이트 타는 것이 좋아서 시작한 아이스하키를 더 이상 계속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고대와 연대의 정기전 무대에 단

한 번만이라도 서보고 싶었던 이씨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김애경씨는 "우리 아이가 하키를 포기하면서 매일같이 눈

물을 흘렸다. 부모로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괴롭다"고 말했다.

끝내 운동 포기, 졸업도 불가능

그러나 K 총감독과 L 감독은 이상훈의 앞길까지 막아서고 있다. 특기생으로 입학한 이씨가 일반 체육교육과 학생으로

졸업하기 위해서는 감독이 특기생 신분을 풀어줘야 하는데, L 감독은 "하키를 그만두면 졸업을 시켜줄 수 없다"고 버

티고 있다. 이상훈은 현재 보통 학생들처럼 수업에 들어가고 있지만, 학교 규정상 정상적인 졸업은 불가능한 상태다.

이상훈이 받고있는 모든 불이익의 근원은 2009년 K 총감독이 내린 폭행 지시에 불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씨와 가

족들의 생각이다. 최근 김애경씨가 폭행을 지시한 당사자 K 총감독과 L 감독에게 이 문제를 따져묻자 "이상훈이 고교

때부터 깡패였다고 해서 그 같은 지시를 내렸다"는 어처구니 없는 대답을 들어야 했다. 김애경씨는 "우리 상훈이는 절

대로 그런 아이가 아니다. 어떻게 감독이라는 사람이 제자를 깡패라고 할 수 있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애경씨는

폭행 지시를 시인한 총감독과의 대화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증거로 제시했다.

상대 선수 폭행을 지시한 K 총감독은 지난 2007년에도 선수들에게 심한 가혹행위를 해 대한체육회에 진정서가 접수된

적이 있다. 같은 해 7월에는 입학 청탁을 받고 학부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고려대 체육위원회는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으나 사건은 유야무야 됐고, 이후 그는 아이스하키부 총감독을 거쳐 현

재 학교내 또 다른 고위 직책을 맡고있다.

고려대 아이스하키팀의 한 학부모는 "지난 해에 정기전과 관련된 폭행 사주 소문이 퍼졌다. 체육위원장이 조사를 해

총장에게 보고를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도 학교측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했다.

K 전 총감독은 SBS ESPN과의 통화에서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이상훈이라는 선수를 전혀 모른다. 현재 아이스하키부

를 떠나 있기 때문에 나와는 관계 없다. 감독에게 물어보라"며 전화를 끊었다.
2012-05-19 1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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